쿠키런 킹덤, 국가무형유산 장인과 협업… “한국예술과 게임 세계에 알릴 것”

  • 동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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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보유자 김영조 장인과 협업
신 캐릭터 ‘사일런트솔트 쿠키’의 고독감 표현
불의 흔적으로 담아낸 한국 전통 미감 강조
게임과 예술 잇는 글로벌 문화 프로젝트

데브시스터즈는 23일 스튜디오킹덤이 개발한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이 한국 전통 무형유산을 알리는 아트 콜라보레이션의 일환으로 낙화 작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24일 신규 업데이트에서 처음 등장하는 캐릭터 ‘사일런트솔트 쿠키’를 기념해 제작됐다.

이번 콜라보에는 국가무형유산 제136호 보유자 김영조 낙화장이 참여했다. 그는 달궈진 인두로 종이에 ‘불’의 흔적을 남기는 낙화 기법을 통해 사일런트솔트 쿠키의 ‘침묵과 고독’을 표현했다. 작품 속에는 메마른 나무와 절벽, 버려진 듯한 풍경이 함께 그려져 캐릭터가 가진 쓸쓸한 서사를 강조한다.

사일런트솔트 쿠키는 한때 기사단장으로서 연대의 가치를 전파했으나, 타락 이후 많은 쿠키의 생명을 앗아가 결국 신에 의해 봉인된 캐릭터다. 그가 걸어온 외로운 서사는 낙화 기법의 장인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김영조 장인은 “낙화는 오랜 시간 혼자 묵묵히 정진해야만 손에 익는 작업이다. 그 과정에서 느껴지는 책임감과 고독이 사일런트솔트 쿠키의 분위기와 겹쳐 보였다. 화려하진 않지만 낙화가 담아내는 고독의 정서가 전 세계 팬들에게 색다르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낙화를 전승하고 있는 유일한 장인으로, 인두의 열과 압력, 속도에 따라 만들어지는 농담과 질감을 섬세하게 다룰 수 있는 숙련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쿠키런: 킹덤은 나전칠기, 분청사기, 한지공예 등 다양한 전통 공예 장인과 협업해 게임 속 캐릭터를 재해석하는 시도를 이어왔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전 세계 팬들이 게임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적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아트 콜라보 영상은 누적 조회수 500만 회에 이르며,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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