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롤백 불가?”…‘친구탭’ 되살린 누리꾼, 결국 서비스 중단

  • 동아닷컴
  • 입력 2025년 10월 27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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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최신 업데이트 이전 ‘목록형’ 구조의 친구탭 화면. 현재는 프로필 중심의 피드형 구조로 바뀌었다.
카카오톡 최신 업데이트 이전 ‘목록형’ 구조의 친구탭 화면. 현재는 프로필 중심의 피드형 구조로 바뀌었다.
카카오톡 ‘친구탭’을 예전 목록형 버전으로 되돌린 누리꾼이 나타났다.

이른바 ‘리밴스드(ReVanced)’ 개조 앱을 통해 친구탭을 성공적으로 복원했지만, 외국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으며 현재는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 “코드 변수 하나로 복원”…비공식 개조 앱 등장

카카오톡은 지난달 23일, 기존 친구 목록형 화면을 프로필 중심의 피드형으로 개편했다. 이후 이용자 불만이 폭주하자, 한 누리꾼 A 씨가 “최신 버전에서도 옛 친구탭을 쓸 수 있다”며 비공식 복원 코드를 공개했다.

비공식 패치 ‘리밴스드(ReVanced)’ 버전으로 복원된 카카오톡 친구탭 화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비공식 패치 ‘리밴스드(ReVanced)’ 버전으로 복원된 카카오톡 친구탭 화면.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지난달 30일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리밴스드(ReVanced) 이전 친구탭 활성화 성공”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비공식 개조 앱 ‘리밴스드(ReVanced)’의 개발자라고 소개한 작성자 A 씨는 “최신 버전을 쓰고 싶은데 친구탭을 못 쓰겠다는 사람은 이걸 깔면 된다”며 텔레그램 주소를 공유했다.

“코드 변수 하나로 복원”

A 씨는 “카카오톡 25.8.2(최신) 버전에서 리밴스드를 이용해 이전 친구탭 활성화에 성공했다”며 “내부 코드의 변수 하나만 바꿔주니 작동됐다”고 설명했다. 즉, 최신 카카오톡 버전에서 ‘피드형’으로 바뀐 친구탭을 과거의 목록형 구조로 되돌린 것이다.

그는 또 “‘기술적으로 롤백이 불가능하다’는 말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당신은 신이다”, “숏폼 탭도 없애달라”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가 “숏폼 기능 제거도 가능하냐”고 묻자, A 씨는 “가능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디도스 공격에…서비스 전면 중단

리밴스드(ReVanced) 개발자가 블로그에 올린 ‘서비스 종료’ 공지 화면. 사진=카카오톡 리밴스드 패치 배포 블로그 캡처
리밴스드(ReVanced) 개발자가 블로그에 올린 ‘서비스 종료’ 공지 화면. 사진=카카오톡 리밴스드 패치 배포 블로그 캡처


그러나 25일 오전, 복원 앱 서버가 외국발 디도스 공격으로 마비됐다.

26일 A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25일 오전 10시경 외국인들의 디도스 테러로 서버가 터졌다”고 밝혔다.

● 카카오 “친구탭 목록형 복원 업데이트 예정”

앞서 지난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영규 카카오 부사장은 “이전 버전으로의 완전한 롤백은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친구탭을 목록형으로 되돌리는 업데이트는 4분기 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앱 전체를 이전 버전 그대로 다운그레이드해 되돌리는 것은 어렵지만, 친구탭 첫 화면을 친구 목록형 버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가능하다”며 “현재의 피드형 게시물 구조는 유지하되, 이용자가 화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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