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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매각 소식이 전해진 애경산업.〔뉴스1〕
애경그룹이 핵심 계열사인 애경산업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2일 오전 10시 기준 애경산업은 전 거래일 대비 2520원(17.38%) 오른 1만7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애경산업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 애경자산관리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다. 전날 종가 기준 애경산업 시가총액이 3829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 지분가치는 2426억 원이다. 시장에서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과 자산가치 등을 더해 매각가가 600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애경그룹의 모태 기업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케라시스, 화장품 브랜드 루나 등으로 유명하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1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을 기록했다.
애경그룹은 그룹 내 캐시카우로 분류되는 애경산업 등을 매각해 부채를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순차입부채(연결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2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에 따라 부채 비율도 연결기준 2020년 233.9%에서 지난해 328.7%로 상승했다. 올해로 창립 71주년을 맞는 애경그룹은 재계 서열 62위(자산총액 약 7조1200억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