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용인 반도체 산단 1공구 입찰, 고난도 공사 특성 반영”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5월 21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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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공구 입찰에 대해 초대형·고난이도 특성에 맞는 업체를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LH가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최근 일부 언론과 업계에서는 LH가 과도한 입찰참가자격(PQ) 기준을 적용해 소수 대형 건설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LH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입찰은 국가계약법, 공정거래법 등 관계 법령과 계약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집행됐다”고 강조했다.

LH는 용인 반도체 산단 1공구에 대해 “총사업비 약 1조4천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공사로,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 공사를 넘어 반도체 공장 가동과 직접 연계되는 고난이도·시급성 공사”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상위 토목시공능력 보유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도록 PQ 기준을 설정했고, 이는 LH 내부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기준과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 방식 특례운용기준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라고 전했다.

LH는 또 “공고 당시 입찰 기준과 그 취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해당 기준은 실질적인 시공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입찰 방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LH는 “사업 지연 우려 때문에 분할 발주는 적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반도체 공장 운영과 직결되는 발전소, 변전소 등 기반시설과 건축 공사가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 구조상, 공정 간 통합 관리가 필수라는 이유에서다.

LH 관계자는 “공사의 연계성과 CMR 방식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일괄 발주가 불가피한 판단이었다”며 “사업의 시급성과 안정성을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하고 공정한 입찰 절차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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