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봐도 ‘아이오닉 6 N’… 360도 휘감은 레드 라인 압권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10일 2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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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성능 ‘아이오닉 6 N’은 기존 모델에 고성능 특유의 역동성과 공기역학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정교하게 덧입혔다. 유려한 실루엣은 유지하되, 전폭을 키우고 앞바퀴 위치를 조정해 역동적인 느낌을 한껏 살렸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레드 포인트 라인과 N 전용 하이테크 램프 그래픽은 감성적 긴장감을 불어넣기까지 한다. 아이오닉 6 N은 그야말로 고성능 전기차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현대차의 결실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0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 남양연구소에서 아이오닉 6 N 프로토타입 시승회를 열고 신차 디자인 핵심 사안을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 외관 디자인은 기존 아이오닉 6를 기반으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변경과 고성능차다운 자세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전폭은 총 60mm 확대됐다. 앞바퀴의 위치를 앞쪽으로 이동시키고, 오버행(차량 끝단과 휠 사이 거리)을 줄여 역동적인 비례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보다 짧은 프런트, 긴 리어 오버행의 강력한 후륜구동 스탠스를 완성해 냈다.

임준혁 현대자동차 고성능 컴포넌트 제작팀장은 “아이오닉 6 N은 단순한 파생 모델 수준을 넘어, 아키텍처까지 변화한 도전적인 프로젝트였다”며 “기존 개발 관행보다 훨씬 과감하게 접근한 사례”라고 말했다.

디자인 핵심은 퍼포먼스를 위한 공기역학적 설계다. 전면 범퍼에는 공기 유입을 유도하는 사이드 에어 커튼이 적용됐고, 차체 하부에는 ‘프론트 스플리터’와 ‘언더커버 디퓨저’를 통해 차체 하단의 공기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특히 전면 그릴에는 능동형 ‘액티브 에어 셔터’가 적용돼 고속 주행 시 냉각과 공기저항 저감 역할을 병행한다. 후면부에는 대형 리어 윙이 장착돼 고속 주행 시 안정적인 다운포스를 형성한다.

N 브랜드 특유의 감성적 요소도 곳곳에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차량 전면부터 후면까지 감싸는 360도 레드 포인트 라인은 고성능 모델만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프런트와 리어 범퍼에는 ‘N 쉐이프’의 디테일이 적용돼 스포티함을 시각적으로 전달하며 에어로 타입 단조 휠은 경량성과 고성능 이미지 모두를 만족시킨다.

후면 램프는 기존 아이오닉 6와 차별화된 2D 스타일 하이테크 그래픽을 사용했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점등되는 삼각형 하이마운트 스톱램프는 N 브랜드만의 상징성과 존재감을 더한다.

현대차는 이번에 아이오닉 6 N 전용 색상인 ‘퍼포먼스 블루 펄’을 선보였다. 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동시에 전달하는 신규 색상이다. N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상징한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실내에는 재활용 가능한 리사이클 소재인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활용해 지속가능성과 감성을 모두 고려했다. 임 팀장은 “리사이클 소재는 오히려 일반 소재보다 고가”라며 “친환경 철학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적용했다”고 말했다.

프런트·리어 범퍼 하단, 사이드 하단 등에는 블랙 하이글로시 색상이 넓게 적용돼 날렵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실제로 넓어진 전폭과 짧아진 오버행, 확장된 휠베이스는 N 라인 모델과는 확연히 달랐다. 이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낸 셈이다.

임 팀장은 “아이오닉 6 N은 체스의 말처럼 각각의 독립적인 영혼을 지닌 모델”이라며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현대차 N 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차는 전기차 시대에도 퍼포먼스와 감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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