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준생 58만명…기업 지망 늘고 공무원은 줄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24일 14시 19분


최근 이어진 고용 부진의 영향으로 청년층 가운데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비중이 4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졸업 이후 1년 넘게 취업을 하지 못한 비중도 1년 전보다 늘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15~2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403만 명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5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만 명 증가한 수치다.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은 3년 연속 하락하다 올해 증가 전환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청년 고용률이 14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이 취업시험 준비가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일반 기업체 준비자가 1년 전보다 4만3000명 늘어난 2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일반 기업 취업 준비생은 전체 취업시험 준비자 가운데 36.0%를 차지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는 10만7000명(18.2%)으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졸업 이후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의 미취업 기간도 더욱 길어졌다. 졸업한 후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청년 비중은 46.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3년 이상 미취업 청년이 18.5%에서 18.9%로 늘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하지 못한 청년(121만2000명)의 40.5%는 주로 직업교육·취업시험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미취업 청년 4분의 1은 ‘그냥 시간을 보낸다’고 답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청년의 경우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11.3개월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0.2개월 줄었다. 첫 직장에서 일한 기간은 0.8개월 짧아진 1년 6.4개월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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