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중국 실크로드 재해석 비스포크 3종 공개

  • 동아경제
  • 입력 2025년 7월 2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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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모터카가 중국 고대 벽화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비스포크 컬렉션 3종을 공개했다. 팬텀 익스텐디드·블랙 배지 컬리넌·블랙 배지 스펙터를 기반으로 하는 이번 컬렉션은 중국 문화유산의 정수로 평가받는 둔황 막고굴 벽화의 상징성과 색채,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됐다.

각 차량은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 상하이를 통해 소수의 초청 고객을 대상으로 단독 제작된다. 장인정신과 예술성이 결합된 독보적인 비스포크 디테일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 컬렉션은 중국 실크로드 문화의 상징인 둔황 벽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벽화 속에 담긴 불교적 상징성, 화려한 색채, 그리고 동서양 문화의 융합성을 롤스로이스만의 섬세한 수작업 방식으로 구현했다.

세 차량에는 의뢰 고객 전용으로 개발된 외장 색상이 적용됐다. 중국 전통 비단에서 영감을 받은 ‘실큰 스피릿’ 문양이 공통적으로 반영돼 고유한 정체성을 강조한다.

팬텀 익스텐디드 기반 모델의 경우 보랏빛 하늘과 당나라 시문에서 영감을 받은 닝예 퍼플과 잉글리시 화이트 투톤 외장으로 마감됐다. 차량 측면에는 수작업으로 그려진 그레이스 화이트 코치라인과 실큰 스피릿 문양이 더해져 우아함을 더한다.

실내에는 1344개의 광섬유 별과 192개의 유성이 장식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전면 페시아에 위치한 ‘갤러리’ 공간에는 감산 판화 기법에서 착안한 수작업 아트워크가 삽입돼 예술적 가치를 더했다.

클로이 도셋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아티스트는 “고대 예술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이었다”며 “족제비털 붓으로 겹겹이 색을 덧입히고, 일부는 비워 목판화 특유의 리듬과 질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시트는 블랙과 캐시미어 그레이 가죽의 반전 조합으로 마감됐다. 도어 패널과 ‘워터폴’ 구역에는 실큰 스피릿 문양을 상감 기법으로 삽입해 고급감을 높였다.

블랙 배지 컬리넌 외장 색상은 실크로드의 일몰에서 착안한 단첸 핑크로 마감됐다. 동일한 색상이 23인치 휠에도 적용, 측면 코치라인과 후면에는 블랙 실큰 스피릿 문양이 더해져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는 앞좌석 블러싱 핑크, 뒷좌석 네이비 가죽 조합으로 구성된다. 앞좌석에는 10만7000개의 미세 천공으로 구름 무늬를 새긴 ‘플레이스드 퍼포레이션’ 기법이 적용됐다.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에는 실큰 스피릿과 흰색 유성,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실내를 연출한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대담한 투톤 외장으로, 차체는 칭산 블루와 상단은 다이아몬드 블랙으로 마감됐다. 전면부 일루미네이티드 그릴에는 투르키즈 조명이 더해져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자아낸다.

실내는 앞좌석 투르키즈&블랙, 뒷좌석 블랙&화이트 파이핑 조합으로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중앙 콘솔 및 트레드플레이트에도 실큰 스피릿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또한 스타라이트 도어와 헤드라이너가 조화를 이루며 예술적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슈아이 펑 롤스로이스 프라이빗 오피스 상하이 비스포크 디자이너는 “둔황 벽화의 문화적 상징성과 조형미를 현대 럭셔리에 녹여내는 작업이었다”며 “비단, 산, 신화의 이미지를 통해 동양적 미학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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