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30대 연령층에서도 당뇨, 고혈압 이어서 ‘퉁풍’까지도 크게 늘었답니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소지가 높은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20~30대의 젊은 청년층 환자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집계한 ‘통풍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 에 따르면, 2022년에 통풍으로 치료 받은 환자가 50만8,397명으로 2018년보다 17.1%나 증가했답니다. 이중 남성이 47만1,569명으로 3만6,828명인 여성 환자보다 13배 가까이 많았다네요. 20, 30대 환자도 2018년에 비해 44%나 늘었다하니 충격적인 얘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통풍은 체내에 늘어난 혈중 요산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대사성 질환입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통풍 결절, 류마티스 관절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통풍 환자 가운데 MZ세대의 비중이 늘어난 데에는 이들의 육류 섭취 증가와 잦은 음주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기름진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원인 중 하나로 꼽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의 박진수 교수는 “남성은 고요산 혈증이 많아서 통풍 발생의 빈도가 많은데 이는 요산이 많은 술과 고기를 먹는 식습관과 연관이 될 수 있다”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요산의 배출을 도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추기에 통풍 발생이 적다”고 설명합니다.
박 교수는 “맥주와 탄산음료, 곱창, 특히 치킨 등의 튀긴 고기, 등 푸른 생선 등과 같이 퓨린 함량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물을 충분히 마셔서 소변을 통해 요산이 잘 배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통풍의 원인이 되는 음식과 예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줬습니다.
어느 세대보다도 꿈도 많고 할 일도 많은 우리의 20, 30대의 젊은 세대들이 당뇨와 고혈압, 통풍 등과 같은 성인병에 노출돼 있다니 상상하기도 싫은 현실입니다. 노화와 질병을 부추기는 식습관은 버리고 좋은 생활패턴을 가질 수 있도록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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