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나 과일에 남은 살충제 성분이 인구 감소의 원인?
전 세계적으로 남성들의 정자 수가 지난 50년 동안 50%가량 감소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조지 메이슨대학의 연구팀은 지난 15일 “정자 수 감소에는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 속에 남아 있는 유기인산염, N-메틸 카르바메이트 등의 살충제가 정자 수 감소와 강력히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유기인산염, N-메틸 카르바메이트 등은 다양한 밭작물과 과일, 채소들에 사용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초제와 살충제를 만드는 주요 성분이라네요.
이 연구팀은 “사람들은 유기인산염과 N-메틸 카르바메이트 등에 폭넓게 노출돼 있다”면서 “이러한 살충제 성분들이 가임 능력, 특히 남성들의 생식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20번 이상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18∼22세 남성의 경우 전체 정자 수가 감소할 위험이 21% 높고, 정자의 농도가 낮아질 위험은 3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2021년에는 26만 명에서 2022년 25만 명, 2023년 상반기에는 12만 명으로 매년 1만 명씩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런 와중에 남성들의 정자 수까지 감소하니 “채소나 과일에 남은 살충제 성분이 전 세계 출산율 꼴찌인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부터라도 살충제 사용을 줄이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서 남성들의 정자 수 감소를 막고, 더 나아가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이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