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면 뇌가 퇴화된다고요?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 등의 디지털 기기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기억력과 인지능력의 저하에 의한 ‘치매’가 유발될 수 있다고 알고 계시죠? 그런데 정반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텍사스대 의대와 베일러 의대의 공동 연구팀이 최근 디지털 기기 사용과 노년층의 인지 능력과의 관계를 분석했더니 “디지털 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지 능력의 저하뿐 아니라 치매에 걸릴 위험 또한 낮다”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68.7세의 성인 약 41만 명을 대상으로 약 6년 동안 조사한 결과 “컴퓨터 사용자는 인지능력의 저하 위험이 46%나 감소했고, 인터넷 사용자는 58%, 스마트폰 사용자는 49% 감소했으며, 여러 가지의 디지털 기기를 혼용해 사용한 경우 사람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인지능력이 저하될 위험이 75%나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년층의 경우 디지털 기술의 사용이 오히려 뇌 기능의 퇴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연구팀은 “디지털 기기가 정보를 저장하고 관리하며,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도록 도와 뇌의 활동을 촉진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성장기와는 다른 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 연구팀은 “디지털 기기와 인지 건강간의 인과관계를 확정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과도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은 여전히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적절하고 유익한 방식으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디지털 기기는 노인의 독립성을 지원하는 데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죠.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24년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9.2%를 차지하는데, 25년 뒤인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이라고 합니다. 65세 이상의 독거노인 또한 약 213만 명으로 9.7%에 달합니다.
디지털 알람, 내비게이션, 온라인 뱅킹, 온라인 쇼핑 등은 매년 증가 추세인 노인들의 일상생활을 더 쉽고 편리하게 해 줄 것입니다. 이 연구팀도 "부모나 조부모에게 디지털 기기의 사용법을 가르쳐주어 이러한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