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톰 크루즈 첫 오스카 트로피… ‘60대 액션’에 대한 찬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3일 2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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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국제정치 음모와 권력 역학 속에서 도저히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 임무를 완수해 내는 인간 의지를 그린 첩보물입니다. 1996년 첫 편이 개봉된 이후 2025년 ‘파이널 레코닝’까지 총 8편이 제작되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공로상은 이 시리즈 제작자이자 주연을 맡은 배우 톰 크루즈(62·사진)에게 돌아갔습니다. 톰 크루즈의 첫 오스카 트로피입니다.

그는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이자 제작자입니다. ‘7월 4일생’(1990년), ‘제리 맥과이어’(1997년), ‘매그놀리아’(2000년)로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2023년에는 ‘탑건: 매버릭’으로 작품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정작 수상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톰 크루즈는 영화 ‘끝없는 사랑’(1981년)에서 주인공의 철없는 친구 역으로 짧게 등장하며 데뷔했습니다. 곧이어 주연을 맡은 ‘위험한 청춘’(1983년)으로 단숨에 청춘스타로 떠올랐고, ‘탑건’(1986년)으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들어섭니다. 공군 엘리트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 톰은 전투기와 모터사이클을 누비는 매버릭 역을 맡아 매력적이고 자유로운 이미지로 대중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후 행보는 탄탄대로였습니다. 더스틴 호프먼과 함께한 ‘레인 맨’(1989년)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컬러 오브 머니’(1986년), ‘어 퓨 굿맨’(1992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994년) 등 다양한 장르 작품에서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거머쥐었습니다. 20세기 후반 할리우드 최고 스타라는 찬사는 덤이었습니다.

배우로서의 전환점은 1996년 상영된 ‘미션 임파서블’ 1편이었습니다. 그가 직접 제작자로 나서 클래식 TV 시리즈를 영화로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당시로서는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크게 성공했고, 그때부터 그는 단순한 배우를 넘어 직접 기획하고 몸을 던져 연기하며 시리즈를 이끄는 ‘원맨 프랜차이즈’가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글로벌 수익 45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파이널 레코닝’에서 톰 크루즈는 6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넥타이를 직각으로 휘날리며 전속력으로 달리고, 빌딩에서 뛰어내립니다. 비행기 날개에 매달리기도 합니다. 이번 수상 결정은 그가 배우로서 보여준 치열한 헌신과 열정에 보낸 찬사인 셈입니다.

#톰 크루즈#미션 임파서블#아카데미 공로상#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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