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중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관에서 열린 인천 쪽방촌 주민들의 성금 전달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7년째 성금을 내놓았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인천 동구 쪽방촌 주민들이 폐지 수집 등으로 모은 성금 274만4380원을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부액은 역대 최고액으로 17년 누적 기부액은 약 2750만 원에 달한다. 쪽방촌 주민들은 고철 등을 수집하고 마을 공동작업장에서 쇼핑백 등을 제작해 1년 동안 동전과 지폐를 십시일반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은 2009년 한 주민이 타인의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게 미안하다고 말한 게 계기가 돼 더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주민들은 생활비를 아껴 모은 성금 63만 원을 처음 전달했다. 인천내일을여는집 주민대표 최태화 씨는 “몸이 좋지 않아 성금을 생각보다 많이 내지 못해 아쉽지만 올해도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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