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영옥 대령에 美의회 황금훈장 추서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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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등서 전공 세운 美 전쟁영웅
한국계 하원의원 3명이 법안 발의

한국계 미군 참전용사였던 고 김영옥 대령(1919∼2005·사진)에게 미국 연방의회 황금훈장(Congressional Gold Medal)을 추서하는 법안이 미 하원에서 다시 발의됐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 의회 등에 따르면 한국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하원의원(63·민주·워싱턴)은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하며 “김 대령의 영웅적 행적과 지도력, 인도주의 정신을 기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역시 한국계인 영 김(63·공화·캘리포니아), 데이브 민(49·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법안 발의에 동참했다.

연방의회 황금훈장은 미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한국계 의원들은 2021, 2023년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훈장을 수상하려면 상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김 대령은 1919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6·25전쟁 때 자원 입대했고 비(非)백인 최초로 육군 전투대대장을 맡는 등 전공을 세웠다. 6·25전쟁 당시 전쟁 고아 500여 명을 도왔고, 1972년 전역 후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한인 입양아 등을 돌보며 여생을 보냈다. 2005년 한국과 프랑스 정부로부터 각각 최고 무공훈장에 해당하는 태극무공훈장과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을 받았다.

그의 공로를 인정해 미국 캔자스주 포트 레번워스 육군기지에 있는 육군지휘참모대는 2023년 그를 육군 장교 교육기관 내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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