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주년 3·1절을 맞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된 독립유공자 박장록 선생. 그가 1919년 9월 13일 보안법 위반으로 서대문형무소에서 복역할 당시 작성된 ‘일제 감시대상 인물카드’와 사진. 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제106주년 3·1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96명을 포상한다고 26일 밝혔다. 훈격별로는 건국훈장(애국장·애족장) 40명, 건국포장 9명, 대통령 표창 47명으로 생존 애국지사는 없다.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이응호 선생(1900∼미상)은 1923년 함경북도 북천 일대에서 만주와 국내를 무대로 활동한 독립운동단체 ‘광정단(光正團)’에 입단해 군자금 모집 등 항일운동을 하다 일제에 체포돼 징역 7년형을 받았다.
강원 화천 출신인 박장록 선생(1890∼미상)은 1919년 3·1만세운동 소식을 접한 뒤 화천 장날을 기해 주민들과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고, ‘대한독립국만세’ 깃발 등을 제작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비록 선생이 계획한 거사는 실현되지 못했지만 이후 화천면 일대의 3·1운동을 본격화한 촉매제가 됐다.
1943년 하와이에서 조선민족혁명당 하와이총지부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신을노 선생(건국포장), 1929년 전북 고창고 재학 중 조선인 교사 유임을 요구하는 동맹휴학에 참여하다 무기정학을 받고 이듬해 광주학생운동에 호응해 학우들과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던 중 체포된 윤욱하 선생(대통령표창) 등도 추서 대상에 포함됐다. 건국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다음 달 1일 3·1절 중앙기념식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에서 후손들에게 전달된다.
보훈부에 따르면 정부 수립 이후 포상된 독립유공자는 총 1만8258명이다. 건국훈장 1만1818명, 건국포장 1540명, 대통령표창 4900명으로 이 중 여성은 664명, 외국인은 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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