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이효철 교수는 20년 동안 분자동역학을 연구했다. 그는 분자들의 화학반응 과정을 밝히기 위해 엑스선 회절 방식을 도입해 용액에서 일어나는 분자 구조의 변화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2015년에는 화학결합이 형성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2020년에는 반응 경과에 따라 모든 원자를 시공간적 궤적으로 측정했다. 각각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게재됐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인 이중희 석좌교수는 수소 생산과 저장에 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수소가스 차단성이 높은 나노복합재료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초고압, 초경량 복합재료 수소저장탱크를 상용화하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나노복합재료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511편을 발표하는 등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과학기술대전 한국공학상을 받았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 육성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매년 국내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수여한다. 올해 시상식은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