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아들 두고 6·25 당일 전사… 75년만에 귀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10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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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수습 강성순 하사 유해 확인
아들 “북한군 포로 생존 기대 했는데”

11개월 된 외동아들을 두고 6·25전쟁 당일 전사한 국군 용사가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9일 강성순 하사(현 계급 상병)의 호국영웅 귀환식을 유족의 자택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시 출신인 고인은 1949년 7월 갓 태어난 아들을 두고 군에 입대했다. 이후 국군 7사단에서 복무 중 6·25전쟁 발발 당일에 벌어진 ‘운천 포천, 의정부 전투’에서 북한군과 싸우다 장렬히 산화했다.

고인의 유해는 2007년 6월 6일 현충일에 경기 포천시 신북면 일대에서 수습됐지만 가족을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들 강 씨는 “부친이 북한군에 포로로 끌려갔다고 생각하면서 언젠간 살아오실 거라 믿었지만 일흔이 넘자 포기하며 지냈다”며 “늦게나마 돌아오신 부친을 현충원에 모시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6·25전쟁#국군 용사#유해 발굴#호국영웅#귀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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