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수당재단이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4회 수당상 시상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김윤 수당재단 이사장과 이효철 KAIST 교수 내외, 이중희 전북대 석좌교수 내외, 진정일 수당상 운영위원장. 삼양그룹 제공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4회 수당상’ 시상식을 열고 이효철 KAIST 화학과 교수(53)와 이중희 전북대 나노융합공학과 석좌교수(65)에게 수당상을 수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기초과학 부문 수당상을 받은 이효철 교수는 엑스선 회절 방식을 도입해 화학 반응 중 일어나는 분자 구조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등 20년간 분자구조동역학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이번 수상을 희망의 이정표로 삼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긴 여정에 더 정진하겠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모범이 되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응용과학 부문 수당상을 받은 이중희 교수는 나노복합소재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초고압·초경량 복합재료 수소저장탱크를 상용화하고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적용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에너지 저장과 변환, 바이오센서,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응용될 수 있게 나노복합재료 연구에 더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 수당 김연수 선생의 산업보국과 인재육성 정신을 계승해, 우리나라 사회와 학문 발전에 기여한 국내 연구자를 후원하기 위해 1973년 제정됐다. 매년 우수 연구자 2명을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김윤 수당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두 분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남다른 통찰력으로 학계 발전을 이끌고 후학 양성에도 정진해 수당상의 인재 육성 정신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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