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연금 모아 아동용품 기탁…87세 할머니의 따뜻한 나눔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5일 20시 23분


코멘트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우고 자라길 바랍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거주하는 서춘라 씨(87)는 5일 아동용품을 밀양시에 기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밀양시에 따르면, 국가유공자인 서 씨는 수년간 받은 유족 연금을 아끼고 모아 책상과 의자, 분유, 기저귀 등 500만 원 상당의 아동용품을 마련해 이날 시에 전달했다. 그는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실천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밀양시는 서 씨의 뜻에 따라 지역 내 아동양육시설을 방문해 이들 용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손윤식 밀양시 주민복지과장은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어르신의 귀한 뜻이 지역 사회에 널리 퍼져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