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大 6·25영웅’ 파일럿, 현충일 야구장 시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6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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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공군 첫 100회 출격’ 김두만 장군
시타자는 현역 조종사 강병준 소령
金장군과 전장 누빈 전우의 손자

현충일인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구자, 시타자로 나서는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왼쪽)과 강병준 공군 소령. 두산베어스 제공
올해 98세의 6·25전쟁 참전 조종사와 그와 함께 전장을 누빈 전우의 손자이자 현직 전투 조종사가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시타 행사를 한다.

공군은 6일 현충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베어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 시구자로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예비역 공군 대장)이 나선다고 5일 밝혔다. 김 전 총장은 6·25전쟁 당시 한국 공군 조종사 최초로 100회 출격을 달성했다. 총 102회 출격해 임진강 철교와 송호리 철교 폭파 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을지무공훈장과 은성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 6·25전쟁 ‘10대 영웅’으로도 선정됐다.

시타자로 나선 강병준 소령(33)은 김 전 총장과 함께 전장을 누볐던 강호륜 예비역 공군 준장(1925∼1990)의 손자다. 1948년 학사사관 3기로 임관한 강 준장과 1949년 학사사관 5기로 임관한 김 전 총장은 공군 창설기를 함께한 선·후배 조종사다.

두 사람은 제주와 사천, 강릉기지에서 함께 근무했고, 전시엔 한국 공군 최초 단독출격작전과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등을 함께 수행했다. 강 준장은 평양 대폭격작전 등 총 78회 출격에 전공을 세워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조종사가 된 강 소령은 2015년 공군 학군사관 42기로 임관했다. 현재 제11전투비행단 제102전투비행대대에서 F-15K 전투기 편대장을 맡아 영공을 수호하고 있다. 시구·시타 행사에 앞서 경기장 내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이 진행되고, 행사 후에는 F-15K전투기 4대가 저공으로 기념비행을 할 예정이라고 공군은 전했다.

#6·25전쟁#공군#김두만#강병준#전투 조종사#시구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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