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12년 만에 ‘세종조 회례연(會禮宴)’을 재현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회례연이란 정월 초하루에 왕과 신하가 모여 정과 뜻을 나눴던 잔치를 일컫는다.
국립국악원은 올해부터 법정기념일이 된 ‘국악의 날’(6월 5일)을 맞아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경복궁에서 세종조 회례연을 다시 선보였다(사진). 세종대왕은 예와 악으로 백성을 다스리는 유교 정치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음악 제도를 정비하고 악보와 악기도 새로 만들었다. 1433년 회례연은 아악과 당악, 정재와 일무 등 다채로운 궁중 악무를 아우르는 그간의 성과를 집약해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다.
국악의 날은 국악진흥법에 따라 해마다 6월 5일로 지정됐다. 세종이 지은 악곡 ‘여민락(與民樂)’이 처음 기록된 날짜(음력 1447년 6월 5일)를 따랐다. 국악원은 이에 맞춰 이달 15일까지를 ‘국악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