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지난해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올 4월 출간한 ‘결국 국민이 합니다’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소년이 온다’는 종합 베스트셀러 1위,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2위에 올랐다. 이날 예스24가 발표한 상반기 베스트셀러 순위에선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1위, ‘소년이 온다’가 2위였다.
교보문고 기준 한 작가의 책은 ‘채식주의자’(5위)와 ‘작별하지 않는다’(7위)까지 총 3권이 종합 10위권에 들었다. 4월 출간된 신작 ‘빛과 실’도 종합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 소설 판매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상반기 베스트셀러 상위 10위 가운데 5개가 한국 소설이었다. 양귀자의 ‘모순’(3위), 정대건의 ‘급류’(6위)가 많은 독자의 선택을 받았다. 교보문고는 올해 상반기 소설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1%, 한국 소설 판매량은 58.2% 늘었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정치 일정은 도서 판매에도 강한 영향을 미쳤다. 예스24 기준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3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국민이 먼저입니다’가 9위에 올랐다. 정치 격변을 이해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비인기 도서였던 ‘헌법’ 관련서를 찾는 독자가 늘어나기도 했다. 탄핵 결정문과 헌법 전문을 묶은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은 사회정치 분야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추천한 ‘초역 부처의 말’은 종합 베스트셀러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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