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보훈의 달을 맞아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서해수호 55용사의 딸들인 조시은 소위(왼쪽)와 김해나 소위가 시구·시타를 맡았다. 해군 제공
서해수호 55용사의 딸들이 해군 장교가 되어 프로야구 경기의 시구·시타 행사에 참여했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와 SSG랜더스 경기에서 시구와 시타에 나선 조시은·김해나 해군 소위가 주인공. 조 소위(학군 70기)의 아버지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357호정에서 20mm 함포 사수로 싸우다 전사한 조천형 상사다. 김 소위(학사 138기)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전사한 김태석 원사의 딸이다.
두 사람은 이날 서해수호 55용사를 상징하는 등번호 55가 적힌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와 타석에 올랐다. 서해수호 55용사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에서 전사한 장병과 천안함 승조원을 구조하다 숨진 한주호 준위 등이다. 이날 행사는 해군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프로야구리그 후원기업인 신한은행과 협업해 이뤄졌다.
올 3월 임관한 조 소위는 현재 해군교육사령부에서 이지스구축함 전투체계 교육을 받고 있다. 6월 교육 수료 후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소속 서애류성룡함의 작전보좌관을 맡아 영해 수호 임무에 나선다. 1일 임관한 김 소위는 같은 기관에서 초군반 교육을 수료한 뒤 함정에 배치돼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바다를 지키게 된다.
조 소위는 “대한민국 바다를 목숨 바쳐 지켜낸 서해수호 55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소위는 “대한민국 해군 장교로서 갖춰야 할 기량을 갈고닦아 국민의 생명과 바다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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