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설’ 베선트 “트럼프가 원하면 기꺼이”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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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의장 가능성 부인 안해
후임 지명해 파월 레임덕 유도 의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일을 기꺼이 하겠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사진)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11일(현지 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열린 하원 세입세출위원회에 출석하기 직전 취재진으로부터 ‘연준 의장과 재무장관 중 어느 직위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현재 워싱턴에서 ‘가장 좋은 직책’을 맡고 있다. 이를 수행하고 싶다”면서도 “대통령이 원하는 일을 기꺼이 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 끝난다. 10일 블룸버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참모가 그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에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 또한 “베선트는 세계 자본 시장을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고 호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인 파월 의장을 교체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드러냈다. 6일에는 “파월 의장의 후임자를 ‘매우 곧’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명확한 사유 없이는 법이 보장하는 연준 의장의 4년 임기(연임 가능)를 반드시 지켜줘야 하므로 후임자를 빨리 지명해 파월 의장의 ‘레임덕(권력 누수)’을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 등도 후보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스콧 베선트#연방준비제도#재무장관#제롬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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