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미래의학관’ 16일 준공식
국내 첫 민간주도 백신개발센터
백신 기획-상용화 플랫폼 갖춰
초고속 세포분석기 등 첨단장비 도입
“감염병 극복 메카로”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의료원 메디언스파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이 열렸다.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왼쪽에서 다섯 번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 김동원 고려대 총장(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정몽구 미래의학관 백신혁신센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국내 첫 민간 주도 백신개발센터가 고려대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정 명예회장의 이름을 따 ‘정몽구 미래의학관’으로 명명됐다.
현대차그룹은 16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고려대의료원이 설립한 의학 연구센터다. 백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연구시설과 첨단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앞으로 백신 기획부터 상용화까지 백신 개발의 모든 주기 플랫폼을 만들고 인류를 위협할 미래 감염병에 대비하는 게 목표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에 연면적 1만2213㎡ 규모로 건설됐다. 1층에 설치된 헌정 명판에는 “질병을 극복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이곳 미래의학관이 기여하기를 희망합니다”라는 정 명예회장의 메시지와 사진이 새겨졌다. 내부에는 백신혁신연구센터, 생물안전센터, 첨단치료기술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췄다. 신종 병원체를 다루는 생물안전 3등급 시설과 광학영상시스템, 초고속 세포 분석 장비 등 첨단 장비도 도입됐다.
준공식에는 김재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과 정 명예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원 고려대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백신 연구에 최적화된 공간”이라며 “정 명예회장의 숭고한 마음을 이어받아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 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글로벌 백신 연구를 선도하는 무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정 명예회장은 기업이 존재하는 본질적인 가치가 국민 행복이라고 믿었다”며 “의료인재 양성과 소외계층 진료 등 우리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데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인류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명예회장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당시 “감염병을 극복해 국민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고려대의료원에 사재 100억 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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