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결혼 논란’ 베이조스 “선물 대신 기부금을”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6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베네치아 주민에 불편’ 비판 의식
문화유산 보호 등에 기부금 쓰기로

25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호텔에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오른쪽)가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뒤에 선 여성은 그의 약혼자 로런 산체스. 둘은 26일부터 사흘간 베네치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연다. 베네치아=AP 뉴시스
“미리 알립니다. 선물 안 받습니다.”

26일(현지 시간)부터 사흘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여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청첩장을 통해 하객들에게 선물 대신 기부금을 받겠다고 밝혔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유서 깊은 장소를 ‘부자의 놀이터’로 만들었고,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칠 것이란 비판을 의식한 걸로 보인다.

25일 CNN과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와 약혼녀 로런 산체스는 청첩장을 통해 “기부를 통해 베네치아가 앞으로도 여러 세대에 걸쳐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2019년 이혼하고, 방송기자 출신의 산체스와 약혼했다.

베이조스 부부가 걷는 기부금은 △베네치아 국제대학의 연구·교육 △유네스코 베네치아 사무소의 유산 보호 △환경 자선단체 코릴라의 석호 서식지 보호 등에 쓰일 예정이다. 텔레그래프는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약 300만 달러(약 41억 원)의 기부금을 베네치아 의회에 이미 전달했다고 전했다.

#베이조스#결혼식#기부금#베네치아#유네스코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