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선사시대 문화의 정수가 담긴 ‘반구천의 암각화’가 12일(현지 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그림이 담긴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아우른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약 6000년에 걸쳐 이어진 암각화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 증거”라고 평했다.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17건으로 늘어났다. 북한의 ‘금강산’도 13일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12일(현지 시간) 등재된 우리나라 ‘반구천의 암각화’에 이어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여겨지는 북한의 금강산(사진)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됐다.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금강산(Mt. Kumgang-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최종 등재됐다. 북한이 등재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이다. 이로써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에 이어 세계유산이 3개로 늘어났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독특한 지형과 경관, 불교 역사와 전통 등이 얽혀 있는 문화적 경관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앞서 올 4월 백두산의 북한 영토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금강산은 해발 1638m의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강원 고성군과 금강군, 통천군 등에 걸쳐 있다.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뉜다. 다양한 생물 종이 서식해 자연의 보고로도 꼽힌다.
계절별로 바뀌는 산수와 기암괴석, 폭포 등이 어우러진 풍광 덕에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물론이고 주변 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왔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만폭동 계곡, 기암괴석 등의 절경을 국보 ‘정선 필 금강전도’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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