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순 시인, 獨 ‘세계문화의 집’ 국제문학상… 亞 최초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7월 19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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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편 연작시 ‘죽음의 자서전’ 속에
메르스-세월호 등 사회적 죽음 담아

김혜순 시인(70·사진)이 시집 ‘죽음의 자서전’ 독일어 번역본으로 독일 세계 문화의 집(HKW)이 수여하는 국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 작가로는 첫 수상이다.

HKW는 17일(현지 시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김 시인을 수상자로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은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에 수록된 시들은 기적이다. 저승의 문턱에서 만들어지는 울림을 그대로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김 시인은 “번역자 박술과 울리아나 볼프, 심사위원들, HKW, 출판사 피셔의 대표 포겔과 편집자 마들렌, 그리고 낭독 행사를 기획한 시 문학관의 마티아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죽음의 자서전’은 김 시인의 12번째 시집으로 국내에서 2016년 출간됐다. 불교의 49재 전통에 뿌리를 두고 메르스와 세월호 사태 등 사회적 죽음을 떠올리며 49편의 연작시를 엮었다. 김 시인은 앞서 ‘죽음의 자서전’ 영역본으로 2019년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 그리핀시문학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시집 ‘날개 환상통’ 영어판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

#김혜순#죽음의 자서전#독일 세계 문화의 집#국제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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