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정전협정 72주년 기념식
한미 보훈장관-참전용사 등 참석
콜린스 장관 “트럼프도 평화 열망
번영이 우릴 정의하는 세상 원해”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한국전쟁 정전 72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한미 보훈장관과 6·25전쟁 참전용사 및 가족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180만 명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이 공원은 이날 건립 30주년을 맞았다. 사진 출처 더그 콜린스 미국 보훈부 장관 ‘X’
“우리와 한국의 유대는 여전히 강하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6·25전쟁 정전협정 72주년 기념식에서 더그 콜린스 미 보훈부 장관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 (북한이) 우리를 시험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콜린스 장관을 비롯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6·25전쟁 참전용사 및 가족 등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에 따르면 콜린스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말처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평화를 열망한다고 여러 차례 말해왔다. 평화와 무역, 번영이 우리를 정의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권 장관은 “정치·경제·안보·문화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통해 숭고한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다져나가겠다”며 “미국은 피를 나눈 혈맹이자 가장 강한 동맹”이라는 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앞서 콜린스 장관은 올 5월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앞두고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기념공원 곳곳을 손수 청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 공원은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들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장소 중 하나로 이날 건립 30주년을 맞았다. 공원의 연간 방문객은 700만 명에 달한다. 공원 안에 2022년 세워진 ‘추모의 벽’에는 6·25전쟁 때 전사한 한미 군인 4만3000여 명의 이름과 더불어 참전 용사 2400명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KWVMF 이사장을 맡고 있는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6·25전쟁 이후 형성된 철통 같은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미는 서로에게 기여해 온 모범적 동맹”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핵무장한 북한과 김정은 정권의 목표가 남한을 장악하려는 야심이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며 “한국이 활기찬 민주주의와 글로벌 경제기술 강국으로 발전하기를 원하는 미 국민들의 열망 덕분에 김정은이 이끄는 ‘범죄 정권’의 침략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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