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시엔 구장 한국어 교가 8강서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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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국제고 ‘여름 고시엔’ 4강 좌절
교장 “잘 싸운 학생들 자랑스럽다”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1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야마나시가쿠인고에 4-11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사히신문 제공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1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야마나시가쿠인고에 4-11로 져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아사히신문 제공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의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연패 도전이 8강에서 멈췄다. 교토국제고는 1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준준결승에서 야마나시현 대표 야마나시가쿠인고에 4-11로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야구부 창단 25년 만에 우승했고, 올해 역대 7번째 2연패를 노렸다.

교토국제고는 1947년 재일동포들이 민족 교육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세운 교토 조선중학교가 뿌리다. 이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아 교토 한국 중고교로 재편됐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인가를 받아 한일 양국에서 학력을 인정받는 정식 중고교가 됐다. 일본 정규학교로 한국어, 한국사, 한국 문화를 가르친다. 현재 재학생의 70%가량이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한국계다. 또 “동해 건너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를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학생들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일본 공영 NHK 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중계됐다.

백승환 교토국제교 교장은 19일 동아일보에 “일본 고교야구 3750여 개 팀 중에서 8강에 올랐다. 학생들이 잘 싸웠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교토국제고#재일한국계#고시엔#일본고교야구#야마나시가쿠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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