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의회가 국가안보 우려로 중국계 동영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틱톡 사용 등을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 가운데, 19일(현지 시간) 백악관이 틱톡 공식 계정을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7개월 만에 지지율이 7%포인트 하락하며 40%에 머물자, 틱톡 주사용자인 젊은층 공략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틱톡 백악관 계정에 올라간 첫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더 나은 삶을 누리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매일 아침 눈을 뜬다”며 “나는 여러분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이 동영상은 게시 7시간 만에 조회수 44만 회와 좋아요 7만 개를 기록하며 주목 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를 추진했지만, 지난해 대선 기간엔 자신의 틱톡 계정을 선거에 적극 활용했다. 그러나 재집권 뒤에는 틱톡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4월 미 의회가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법은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기한 내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신규 다운로드 등을 규제하는 내용이다. 올 1월 19일 시행됐으나 다음 날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시한을 세 차례에 걸쳐 유예했다. 현재 인수 시한은 다음 달 1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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