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등 K컬처 인기 힘입어
7월 외국인 방문객 24% 증가
연간 600만명 돌파 가능성도
이달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줄을 서서 전시실로 들어가고 있다. 최근 K컬처가 더 큰 인기를 끌며 올해 국내 박물관을 찾는 내외국인 관람객도 크게 늘어났다. 뉴스1
최근 에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등의 인기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 1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누적 관람객이 418만982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2023년 세운 기록(418만285명)을 8월이 끝나기도 전에 넘어선 것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상설전시관 중심으로 본 잠정 수치라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 등을 포함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은 올 초부터 심상치 않았다. 1·2월 두 달 연속 50만 명을 넘었으며, 7·8월은 여름방학 특수까지 겹쳐 월 70만 명대로 치솟았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1945년 국립박물관으로 개관해 80주년을 맞은 올해 연간 관람객은 500만 명을 넘어 600만 명 돌파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반가사유상 2점을 상설 전시한 ‘사유의 방’ 등이 입소문을 탔고, 무료인데도 수준 높은 문화유산을 선보여 외국인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외국인 관람객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약 24% 늘어났다. 최근엔 케데헌에 등장한 갓과 호랑이, 까치 등이 화제를 모으며 관련 ‘뮷즈(뮤지엄+굿즈)’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박물관 측은 “K컬처의 인기가 음악과 음식 등을 넘어 전통문화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또 “수용 가능 인원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리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