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소방관들, 해외연수중 주민 구조… 시민들 “브라보”

  • 동아일보

코멘트

전동 휠 탄 여성 넘어지자 응급조치
여성 “구해줘 감사, 절대 잊지 않을것”

지난달 28일 체코 브르노 시내에서 사고를 당한 시민을 응급조치하는 한국 소방관들. 소방청 제공
지난달 28일 체코 브르노 시내에서 사고를 당한 시민을 응급조치하는 한국 소방관들. 소방청 제공
올해 ‘소방 모범 구조대원’으로 선발된 한국 소방관들이 해외연수 중 사고를 목격하고 피해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5년 소방 모범 구조대원으로 선발된 소방관 22명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체코, 슬로바키아에서 진행된 해외연수 과정에 참여했다. 이들은 연수 나흘째인 지난달 28일 숙소로 돌아가던 중 체코 브르노 시내에서 사고를 목격했다. 전동 휠을 타고 이동하던 중년 여성이 구조물에 걸려 넘어지면서 우측 팔꿈치와 양 손바닥에 심한 상처를 입고 한동안 움직이지 못한 것이다.

소방관들은 즉시 여성에게 달려갔다.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현장 교통을 통제하고, 가지고 있던 약품과 드레싱 키트를 활용해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이들은 다친 여성에게 구급차 출동을 권유했으나, 여성은 “응급처치가 완벽하다”며 보호자인 딸에게 직접 연락했다. 소방관들은 여성이 보호자에게 인계되는 것을 확인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를 보고 “놀랄 만큼 질서정연하고 숙련된 대응이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이 일을 잊지 않고 e메일로 자신의 근황과 감사 인사를 보냈다. 한국어로 번역해 보낸 e메일에는 “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절대 잊지 않고 언젠가 꼭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소방관#해외연수#구조대원#응급처치#사고목격#체코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