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본보 공동주최 ‘리스펙트 런’
27일 2회째 대회 하남서 열려
제복 1450명 포함 7000명 참가
“뜻깊은 행사, 제복 존중 널리 퍼지길”
‘2025 리스펙트 런’ 참가자들이 27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인근에 위치한 출발선에서 힘차게 달려 나가고 있다. 2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군인, 경찰, 소방관, 해양경찰, 교도관 등 제복 근무자 1450명과 일반 시민까지 총 7000명이 참가했다. 리스펙트 런 사무국 제공
“26년 동안 군 생활을 한 예비역으로서 지금도 국가를 위해서 건강하게 달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기쁩니다.”
예비역 육군 소령 김태권 씨(50)는 ‘2025 리스펙트 런’ 5km 남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27일 경기 하남시 미사경정공원 일대에서 열린 리스펙트 런 5km 남자부에서 16분18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김 씨는 “작년 대회(16분46초)보다 좋은 기록으로 정상에 올라 뿌듯하다”며 웃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리스펙트 런은 국가보훈부와 동아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로 10km와 5km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 대회는 보훈부가 진행 중인 ‘제복 근무자 감사 캠페인’의 일환으로 열렸다. 보훈부는 2023년부터 군인, 경찰, 해양경찰, 소방관, 교도관 등 제복 근무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자는 취지로 제복 근무자 감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리스펙트 런은 제복 근무자 1450명을 포함해 일반 시민까지 총 70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 접수 시작 후 제복 근무자는 이틀, 일반 시민은 일주일 만에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올해 대회 10km 남자부에선 회사원 유문진 씨(39)가 33분01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유 씨는 “제복 근무자들과 함께 달리는 뜻깊은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기쁘다”면서 “레이스 도중에 갑자기 쓰러져도 내게 심폐소생술(CPR)을 해줄 수 있는 분들과 함께 달린다는 생각에 마음이 든든했다”고 말했다. 박경민 육군 대위(31)는 이 부문 2위(33분48초)로 골인했다. 박 대위는 “코스에 마련된 구간 표지판에 제복 근무자에 대한 감사의 말이 적혀 있었다. 달리면서 뭉클한 감정이 들었다”면서 “이런 대회를 통해 제복 근무자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10km 여자부에선 군인 남편과 함께 참가한 운동 강사 윤선미 씨(44)가 40분09초로 우승했다. 5km 여자부에선 회사원 김주연 씨(48)가 19분06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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