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역사학자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사진)가 “러시아의 선전과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는 쪽은 우크라이나”라고 밝혔다. 독립국가·민족 파괴라는 전쟁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게 그 이유다.
27일(현지 시간) 하라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고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는 이유’란 글에서 “러시아 지도부와 전 세계의 많은 관측자들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단숨에 함락하고 며칠 만에 우크라이나군을 격파할 거라고 예상했다”며 “그러나 열세였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키이우 공세를 격퇴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전쟁 초기 흑해에서 러시아 군함을 침몰시키며 해상전에서 승기를 잡은 데 이어 공중전에서도 러시아의 방공망 장악을 3년 8개월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하라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목표인 우크라이나 파괴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건 이미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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