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호텔경제학, 인터넷 밈을 韓 경제 해법으로 제시”

  • 뉴시스(신문)
  • 입력 2025년 5월 20일 09시 17분


“가장 오래된 호텔경제학 글은 2009년…경제학 담론 아닌 역설”
“원전 블로그 글은 저급한 조롱식 역설…철회하고 책임 지시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1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5.18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인터넷 밈을 대한민국의 경제를 돌리는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미국의 경제학 연구소인 ‘미제스 연구소’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시하고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호텔경제학’의 시초에 해당하는 가장 오래된 2009년의 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9년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자인 로버트 블루멘은 Mises Institute(미제스 연구소) 기고문에서 비슷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를 ‘오해를 부르는 두뇌게임(Misleading Brainteaser)’이라고 비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는 경제학 담론이 아니라 역설을 이야기하는 목적이고 원전은 2009년 6월 15일에 누가 블로그에 올린 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해외 개인 블로그 글을 게시하며 “이재명 후보가 이 글을 읽고 호텔경제학을 자신의 경제철학으로 삼았다면 인터넷 ‘조롱’을 원전으로 삼아서 대한민국의 경제를 운영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심지어 이 이야기는 저급한 조롱에 해당하는 역설이라 내용 중에 호텔에 돈을 가져다 주는 것은 ‘매춘부’로 되어있는 것이 원전의 내용”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버전에서 매춘부 대신 문방구로 바뀌어 있다고 해서 이 이야기가 그럴듯한 경제담론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저도 정치에서 어지간한 기이한 상황은 다 겪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인터넷 조롱 수준의 내용을 경제정책으로 유세차에 올라가서 이야기하고 우격다짐을 이어가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철회하고 이런 천박한 이야기를 경제철학으로 설파한 것에 책임을 지시라”고 말했다.

호텔경제학은 지난 16일 이재명 후보가 전북 군산 유세에서 언급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유세 당시 이재명 후보는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며 “이후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 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 들어온 돈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지난 18일 진행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첫 TV토론회에서도 호텔경제학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는 호텔경제학을 두고 “무한 동력인가. (호텔경제학) 관련 그림에서 보면 돈이 도는 과정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 한계 소비 성향이 ‘1’로 계속 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한계소비성향이) ‘1’로 돌지는 않는다. 그건 극단적인 예시를 한 번 들어본 것일 뿐”이라며 “왜 그렇게 단순화하냐. 경제는 순환이 중요하다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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