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태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2.12. 뉴시스한 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뜻인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 그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답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윤 대통령 거취 관련 입장이 여러 번 바뀐 데 대해서는 “제 입장은 계엄 선포 이후부터 바뀐 것은 없다”며 “계엄은 위법하고, 계엄을 막아야 하고, 관여한 사람들에게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하고, 윤 대통령이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다만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이 나은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고, 제가 국민들께 답답함을 드린 것 같다”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답은 명확하다. 탄핵이 아닌 더 좋은 방안을 찾아보려는 고민과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다른 방안은 유효하지 않다”며 “탄핵으로 직무 집행정지를 시키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민주주의와 공화국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찬성시 가결된다. 범야권 의석 192석을 제외하면 여당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 12일 오전까지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여당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조경태 진종오 의원 등 6명으로, 탄핵 가결까지 2명만이 남은 상황으로 평가된다. 이날 한 대표도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여당 의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