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 담당 비서에서 내각총리로 자리 옮겨
직접 현장 살펴보며 ‘기계공업 발전’ ‘과학기술 역량 강화’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박태성 내각총리가 낙원기계종합기업소, 신의주화학섬유공장 등을 방문했다며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점검)했다”라고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의 신임 내각총리로 임명된 박태성이 첫 현지 시찰로 기계공업 관련 현장을 찾으며 과학기술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총리인 박태성 동지가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료해(점검)했다”라고 보도했다.
박 총리는 낙원기계종합기업소, 신의주화학섬유공장 등을 방문해 시설을 직접 살펴보고, 간부들과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성과를 다그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기계공업 발전과 과학기술력 제고를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박 총리가 “일꾼(간부)들이 나라의 기계공업 발전에서 맡고 있는 임무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기계제품의 생산성과 질을 높이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심화시킬 것”을 당부하고 “자체의 기술 역량을 부단히 강화하여 설비들의 성능을 갱신하고 제품의 가공 및 조립정밀도를 제고하는 것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생산공정구축과 관리운영체계의 실용성,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또 현장에서 간부들이 협의회를 열고 △증산에 필요한 자재 공급 문제 △4·15기술혁신돌격대의 역할을 드높일 방법 △선진 과학기술을 도입해 생산 원가를 낮추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박 총리는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주택) 건설’ 지휘부도 찾았다. 신문은 “총리 동지가 새해의 대건설전투에 진입한 평양시 5만 세대 살림집 건설 지휘부를 찾아 마감단계에 들어선 화성지구 3단계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에서 미흡한 점이 없는가를 따져보면서 준공준비사업을 예견성 있게 내밀 데 대하여 강조했다”라고 보도했다.
박태성은 작년 12월 연말 전원회의에서 총리직에 올랐다. 이전까지 노동당 과학교육비서 겸 국가우주과학기술위원장을 역임하며 북러 과학 교류를 주도해 온 그가 북한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내각총리가 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박 총리가 연초부터 현장을 찾아 과학기술 발전의 중요성과 이에 대한 간부들의 역할을 재차 당부하고 나선 것은 북한이 올해 예년보다 기계·화학 분야 사업을 중심으로 경제 정책을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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