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에서 경찰들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관저 초소 앞에 집결해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으로서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된 가운데, 해당 장면을 생중계한 일부 정치 유튜버들이 많게는 이날 하루에만 수천만 원대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튜브 데이터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이뤄진 15일 기준 가장 많은 슈퍼챗 수입을 올린 채널은 ‘고양이뉴스’로, 하루 동안 294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후원금 순위는 전 세계 1위였다.
‘고양이뉴스’는 채널 구독자 수는 54만 명가량으로 한국 채널 중 398위지만, 14일 밤부터 약 12시간 동안 ‘한남동 내란 수괴 24시 체포’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생중계해 엄청난 후원금 기록을 세웠다.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한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도 같은 날 1884만 원의 후원금이 쏟아졌다. 지난 15일 방송한 ‘겸공 뉴스특보’는 17일 오후 현재 조회 수 915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플레이보드 홈페이지 캡처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들도 이날 평소보다 많은 후원금이 쏟아졌다. 구독자 162만 명을 보유한 ‘신의한수’는 ‘공수처 새벽기습 우리가 막는다’ 등의 생중계 영상을 통해 15일 하루에만 866만 원가량의 후원금을 받았으며, ‘목격자K’ 패널도 3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이들 채널 중 일부는 슈퍼챗 외에도 계좌번호를 화면에 적어두고 계좌이체로 직접 후원금을 받고 있어 윤 대통령 체포일인 15일 하루 동안 받은 후원금 총액은 슈퍼챗 수입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