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나선지역 관광 재개한 北…“카지노 방문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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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20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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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투어스 “내용만 확정…일정·날짜·가격 등 미정”

20일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전날인 19일 업데이트한 공지를 통해 나선특구 관광의 초기 계획 단계는 2박 3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고려투어스 홈페이지 갈무리)
20일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전날인 19일 업데이트한 공지를 통해 나선특구 관광의 초기 계획 단계는 2박 3일로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고려투어스 홈페이지 갈무리)
북한이 5년 만에 관광 재개를 발표한 나선(나진·선봉) 특별경제구역(SEZ) 관광의 주요 내용이 공개됐다.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20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나선특구 관광은 2박 3일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출발 날짜와 가격 등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려투어스는 관광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일부 공개했다. 공개된 1일 차 일정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중국 연길에서 출발해 북한 국경선까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입국 절차를 거쳐 나선특구로 들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나진 구역 중심부에 위치한 ‘남산 호텔’ 뒤편 언덕에 위치한 전망을 구경하고 북한의 지도자 동상을 가장 먼저 방문한다.

이어 ‘골든트라이앵글 은행’을 방문해 나선의 다양한 경제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북한 원화로 환전하는 방법과 실제 은행 업무를 참관한다고 한다. 고려투어스는 “북한 원화의 국외로 반출은 금지되어 있으며, 국내에서 사용해야만 한다”라고 부연했다.

고려투어스 홈페이지에 소개된 비파섬(피파섬) 지도 갈무리
고려투어스 홈페이지에 소개된 비파섬(피파섬) 지도 갈무리


1일 차엔 저녁 식사 후 해안공원에서 산책하고 외국인의 투자로 만들어진 ‘체코 맥주 바’에서 현지 맥주를 마셔볼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나선해안공원 △비파섬(Pipha Island) 보트체험 △나진항 △나선 시장 방문이 여행 프로그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선봉지역에서는 △러북 우호의 집 △북·중·러 3개국 전망대 등이 일정에 포함됐다.

관광객은 정해진 여행 비용 외에 북한 비자 수수료 60유로(약 9만 원), 현지 북한인 가이드 및 운전기사 팁 1일 약 15달러(약 2만 원)를 별도로 내야 한다.

앞서 고려투어스는 지난 16일 2020년 1월 이후 처음으로 북한 측 파트너로부터 나선 관광을 공식 재개한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의 북동지역인 함경북도의 접경지 인근으로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선특구는 북한이 외국 자본을 유치해 경제를 활성화하려고 1991년 함경북도 나진·선봉에 지정한 특별경제구역이다.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인 영파이오니어투어스도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이 나선특구를 방문할 수 있으며, 스웨덴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코리아콘술트도 지난 16일 자로 외국인 관광객을 받기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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