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돌 개혁신당, 허은아-이준석 격돌…명태균 리스크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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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월 20일 1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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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 하루만에 당원 3만명 모아…3.61% 지지 원내 입성 성공
당 지도부 인선 두고 허은아-이준석 계파싸움…지지율 1%대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허은아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 2024.1.3/뉴스1 ⓒ News1
이준석 가칭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허은아 의원의 국민의힘 탈당 기자회견을 바라보고 있다. 2024.1.3/뉴스1 ⓒ News1
국민의힘을 탈당해 새로운 보수 정치를 추구해 온 개혁신당이 출범 1주년만에 위기를 맞았다. 2024년 총선에서 원내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첫돌을 앞두고서는 당대표 허은아계와 이준석계의 내홍이 외부로 표출되며 1%대 지지율로 추락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당대표는 20일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서 “많은 이들이 개혁신당을 ‘이준석당’이라 부른다”며 “우리가 그저 이준석당에 머무르지 않고 원칙과 상식을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국민들께 진지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먼저 공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의 발언은 최근 사무총장·정책위의장 인선을 두고 이어지고 있는 당내 갈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허 대표는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김철근 사무총장과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보직 해임하고 정성영 서울 동대문 당협위원장을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다. 두 당직자의 거취를 두고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당 지도부 간 책상을 내리치고 고성을 주고 받는 등 감정 대립 양상까지 보였다.

개혁신당 출범 초기 과정부터 갈등이 포착됐던 것은 아니다. 개혁신당은 2024년 1월 5일 창당 하루 만에 당원을 3만 명 넘게 확보하며 창당 요건을 충족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총선에서 3.61%를 득표해 비례대표 두 석을 원내에 입성시키기도 했다. 이준석 당시 당대표 또한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정치 입문 13년 만에 배지를 달았다.

총선 이후 개혁신당은 2기 지도부 체제를 맞았다. 지난해 5월 19일 허은아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38.18%를 득표해 이기인 당시 후보(35.34%)를 제치고 당대표에 당선됐다. 이후 허 대표는 2024년 말까지 ‘텐텐텐’ 전략(지지율 10%, 당원 10만 명 가입, 개혁신당TV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 달성)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김철근 개혁신당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당원소환 요청서를 가지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2025.1.20/뉴스1 ⓒ News1
김철근 개혁신당 전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당원소환 요청서를 가지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2025.1.20/뉴스1 ⓒ News1


이후 개혁신당은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양강 구도 고착화와 명태균 리스크 등이 불거지며 존재감을 잃어 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22대 총선 전 이준석 의원과 함께 칠불사에서 김영선 전 의원, 명 씨를 만났고 홍매화 식수 논란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12월 16일부터 당 지도부 인선을 두고 내홍이 노출되자 지지율이 내려앉았다.

이날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 차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혁신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5%P 낮아진 1.9%로 나타났다.

전성균 최고위원은 이날 “오늘 리얼미터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당 지지율이 1.9%로 나왔는데, 사형선고”라며 “우리 당 전부 총사퇴를 하고 막말한 것 사과하고, 임시 전당대회나 당원소환 요청됐으면 받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응답률은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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