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대8 가르마’ 스타일링 특혜 논란…법무부 “현직 예우”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4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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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1.23.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1.23. 사진공동취재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수감된 윤석열 대통령이 2대8 가르마를 탄 깔끔한 머리 모양으로 헌법재판소에 출석한 것을 두고 ‘스타일링 특혜’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교도관 입회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24일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헌재 출석 전 대통령실에서 서울구치소 측에 대통령으로서의 의전과 예우, 헌법 재판의 중요성 및 관심도 등을 고려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현직 대통령 신분이고, 이전 교정시설 내 선거방송 촬영 시 후보자 분장 등에 협조한 사례가 있어 특혜라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대통령실과 헌재가 협의한 대기 공간 내에서 교도관 입회 하에 간단한 모발 정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구치소 측에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19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은 21일과 23일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 차림에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입정했다. 머리는 2대8 가르마를 타 깔끔하게 넘기고 드라이를 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를 두고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 일반 수용자 중 어느 누가 재판 출석 전 머리 손질을 받느냐”며 “명백한 특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혜성 황제 출장 스타일링 서비스의 전말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또 윤 대통령이 헌재 출석 당시 수용자 번호 10번 표식을 착용하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미결수용자가 사복을 착용할 시 수용자 번호표 착용 여부는 관계 규정에 따라 구치소장 재량 사항”이라고 밝혔다.

#윤석열#스타일링 특혜#헌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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