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기한 연장 불허에… 국힘 “즉시 석방” 민주 “구속기소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6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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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필수 근무 소방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26일 서울 용산구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2025.01.26. 뉴시스
국민의힘이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구속 기한 연장 불허 결정에 2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엉터리 부실수사로 구속기소는 안된다”며 “윤 대통령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국 회의를 소집한 검찰에 “좌고우면하지 말고 윤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파출소를 방문해 경찰을 격려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구속기간) 연장이 불허됐으면 서둘러 기소할 게 아니라 신중하게 검찰이 부족하다고 보는 부분에 대해서 불구속으로 수사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구속 기간이 만료돼서 석방하는 건데 그게 무슨 옹호이고 동조인가”라며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금 떨어지는 이유도 그런 무리한 주장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밤 입장문을 내 “검찰이 공수처의 엉터리 부실수사 내용을 근거로 현직 대통령을 구속기소를 결정해서는 안된다”며 윤 대통령 석방을 주장했다. 이어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 모든 혼란을 일으킨데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은 “검찰총장이 검사장 회의를 소집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맞다”며 “검찰은 공수처의 불법을 치유해 주려고 발버둥 칠 것이 아니라, 법과 원칙이 살아 있음을 결정으로써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설 연휴를 앞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4/뉴스1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기소를 촉구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굳이 윤석열의 처리 방향을 두고 전국검사장회의를 소집한 이유를 알 수 없다”며 “공수처 수사의 미비를 핑계로 추가 수사해야 한다며 윤석열을 풀어주려는 속셈인가”라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어떤 이유든 윤석열을 석방한다면 대국민 사기”라며 “검찰 스스로 존재 의미를 부정하는 멍청한 선택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그는 “거짓말쟁이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든 일등공신이 검찰”이라며 “이제 윤석열을 위해 다시 한번 구명줄을 내려줄 셈인가. 내란 수괴도 제식구면 지켜주는 것이 검찰의 의리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석방을 주장한 데 대해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저질 코미디 같은 궤변”이라며 “반헌법·내란세력들에게 헌법과 법치가 더 이상 조롱 당해서는 안 된다. 수사기관들은 내란세력들의 망상을 발본색원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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