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호처장 공관, 해병대 사령관 공관으로 복원하자”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2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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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1.31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경호처장 공관을 원래 주인인 해병대 공관으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육·해·공 3군 체제에서 해병대를 사실상 독립시켜 ‘준 4군 체제’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30일 대전현충원에서 고(故) 채 해병 묘역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에 참배한 데 이어 대권 주자로서 국방·안보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한남동 공관촌은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는 장소였다”며 “6.25 전쟁 당시 장단-사천강을 수호하던 해병부대를 지원하려 해병대 직할부대가 배치됐고, 국민 모금으로 해병대 사령관 공관이 지어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2·12 군사 반란 때는 해병대 공관 경비대가 목숨 걸고 반란 세력에 맞서 싸웠다”며 “이런 장소가 내란세력의 ‘무법지대’로 전락한 현실이 해병대원 입장에서 얼마나 비통하겠냐”고 했다.

이 대표는 “경호처장 공관을 원래 주인인 해병대 공관으로 복원하자. 이는 해병대의 역사를 존중하고 자부심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해병대 독립’ 문제에 대해서도 “준4군 체제로 개편하는 논의도 본격화해야 한다”며 “이미 지난 대선 때 약속드렸던 대로 해병대를 강화하는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해병대 전력과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고, 상륙작전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해병대 독립’은 지난 대선 여야 공통 공약이기도 했던 만큼 국민의힘도 흔쾌히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이 대표의 해병대 준4군 편성 및 해병대 공관 복원 제안에 대해 “12·3 계엄 사태 이후로 군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어 위상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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