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2.03. xconfind@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야권 비명계 주자들이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을 잇따라 내놓는 가운데, 이를 겨냥한 메시지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보다 민생과 경제, 안보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한 목소리만 나오지 않도록 오히려 다른 목소리를 권장하면 좋겠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다양성과 비판은 현대 정당의, 우리 민주당의 생명과도 같은 원칙이다”라며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고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질 때 창의성과 역동성이 살아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역사에 기록될 항전을 치르고 있다. 반헌정세력과 싸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면서 “저 극단과 이단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것보다 시급한 일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승을 위한 강철검이 필요한 지금, 다양한 원소가 결합할 때 강력한 합금이 만들어진다는 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 끝에 대한민국의 융성이 기다리고 있다 믿는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 “한가지 꽃이 아니라 수많은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백화제방’을 함께 꿈꿨으면 좋겠다”라며 “그날까지 작은 차이로 싸우는 일은 멈추고 총구는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 또한 여러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며 함께 이기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 비명계 인사들은 최근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찰해야 답이 보인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 대표가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 전 실장은 또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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