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지율 상승, 내 말이 지나고 보면 맞기에 나오는 반응”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2월 4일 10시 53분


코멘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반도체특별법 주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04.[서울=뉴시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4일 자신이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이 답답하시니까 그렇게 응답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 주 52시간제 특례 도입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김 장관은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자신의 조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계엄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기 대선을 현실적으로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면서 “현재 전혀 검토하거나 생각한 게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다면 출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말을 하면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저 자신의 양심에도 맞지 않는 발언이 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저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기자감담회를 한 것도 아니고 기고문을 쓴 것도 없고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통상의 일을 한 것 외에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반대했던 이력들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국이 너무 비상식적으로 가고 있는데 ‘저 사람이 말하는 거는 어쨌거나 어느 정도 지나고 보니까 맞는 것 같다’는 게 좀 나오는(반영된) 것 아니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11일 ‘12·3 비상계엄 사태 국회 긴급 현안 질문’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국무위원 사과 요구에 홀로 거부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자리에 앉아 있는 국무위원 전원이 일어서서 무조건 사과하고 절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국회의원 권한과 금도를 넘는 직권 남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이 구속되고, 감옥 가고 불행한 이런 것은 국민 누구도 원하지 않을 거라 본다. 제 입장은 구속이 안 됐으면 좋겠다, 석방되면 좋겠다, 탄핵도 없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했다. 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선 “제가 만약 국무회의에 참석했다면 강력하게 반대했을 것”이라면서도 “계엄의 정당 여부를 떠나 대통령은 계엄으로 모든 것을 다 잃고 감옥에 갇혀 있다”고도 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 면회 여부에 “지금은 그런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의 윤 대통령 면회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에는 “면회를 간다고 내란 동조가 되느냐”며 “우리 대통령 아직 1심 판결도 안 나왔다. 유죄로 추정해 면회도 가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너무 비인간적이고 가혹한 말씀”이라고 말했다.
#김문수#조기 대선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