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 경과 및 병력동원 관련 현안질의 개의를 알리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중진 성일종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실사구시의 진실된 실천을 위해서 개헌에 나서달라”라고 촉구했다. 성 의원은 6일 자신이 개최하는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에 이 대표를 초청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개헌론을 띄우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개헌 논의 동참을 압박하고 있다.
성 의원은 이날 “지금이야말로 개헌을 위한 최적기”라며 “개헌을 통한 국가대개조는 미룰 수 없는 시대의 요청”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 당의 유불리를 떠나 미래에 대한 책임으로 임해야 한다. 다음 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최소한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또 “여야 모두 기득권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설계할 시간”이라며 “이 대표가 요즘 ‘실용’을 말하는데, 여야가 권력투쟁에 사생결단하는 승자독식의 권력구조 하에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성 의원은 6일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를 주최한다. 토론회에는 최근 개헌론을 강조하고 있는 정대철 헌정회장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진표 전 국회의장,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정치 원로들이 참석한다.
성 의원은 개헌 논의에 소극적인 이 대표와 민주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성 의원은 “이번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야당의 여러 중진 의원들에게 공동주최를 제안했는데, 의원들 모두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공동주최는 당의 분위기상 어려우니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국회의원이 당내 분위기 때문에 공동주최를 못 하는 현실이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개헌 논의를 띄우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여당은 조기 대선의 판을 흔들 수 있는 카드로 개헌을 보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개헌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개헌특별위원회를 이르면 6일 출범시킬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차원의 개헌특위 구성도 주장하며 여야정 협의체에서 관련 논의를 하자는 입장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