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 인근 대규모 군사 훈련 기지 확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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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2월 5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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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낙하산병 침투 훈련지 인근 굴착 작업 포착
ICBM 등 미사일발사지 인근도 1년째 건설…주택 100채 철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024년 3월 탱크병대연합부대간의 대항훈련 경기를 지도한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024년 3월 탱크병대연합부대간의 대항훈련 경기를 지도한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평양 동쪽의 대규모 군사 훈련 기지에 신규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5일 보도했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월 둘째 주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강동의 한 계곡 내 약 15ha(헥타르) 규모 부지에 굴착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목적은 명확하지 않지만 앞으로 있을 훈련에 사용할 장애물이나 건물을 건설 중이거나 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전투 준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훈련기지는 최근 북한의 군사 훈련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 곳으로 파악된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해 3월 참관한 군 탱크병 대연합부대간 대항훈련 경기, 항공육전병 훈련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NK뉴스는 또 평양 동부 대동강변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군사 기지 인근에서도 지난달 주택 마을이 파괴된 모습이 포착됐다며 이 역시 훈련을 위한 새로운 건설 목적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군사 기지는 김 총비서가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진달래초대소’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데 최근 몇 년간 이뤄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에 사용된 발사대가 이곳에 있다. 또 단거리미사일 일제 사격 발사를 위한 별도 구역도 이곳에 있다.

북한은 지난해 3월 이 구역 강변의 약 150헥타르 규모의 땅을 개간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엔 기지 옆에 있던 약 100채 이상의 주택을 철거했고, 1월 말까지도 이 지역을 정리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는 북한이 지난 몇 년간 지속하고 있는 농촌 살림집(주택) 건설을 위한 공사일 수도 있지만, 위험하고 민감한 지역을 주민들에게 숨긴 채 훈련을 보다 편하게 감독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NK뉴스는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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