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파괴 영구집권 획책…이게 장난인가, 실실 웃을 상황인가”
“尹일당 부실해서 다행, 국민 위대해서 다행, 군인들 버텨줘서 다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2.5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12·3 비상계엄 당시 많은 우연 덕분에 그나마 이렇게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며 연신 ‘다행이다’를 읊조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말미에 마이크를 다시 켜고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내란 피고인이나 이 내란 사태를 친위 군사 쿠데타 사태로 희화하려는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무슨 달그림자니 아무 일도 없었다느니 이러다가 무슨 한여름 밤의 꿈 정도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며 “분명한 건 이들은 명확한 의도를 갖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완벽히 파괴하고 군정을 위한 영구집권을 획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국민의 인권은 파괴됐을 것이고, 이 나라 경제는 폭망했을 것이고, 이 나라는 군인이 통치하는 후진국으로 전락했을 것”이라며 “이 나라를 군인이 모든 걸 결정하는 완벽한 후진 군사 국가로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영구 집권하면서 영화를 누리고 거기 빌붙은 그들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은 권력을 누리겠지만 우리 국민은 참혹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며 “그런데 이게 장난인가? 실실 웃으면서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할 상황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권한을 어떻게 행사했든 그것이 이 나라 민주 공화정을 완전히 파괴하고 군정으로 되돌아갈 합리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으로 많은 국민이 불안증을 겪고, 모든 국민이 재산의 7%를 잃고 했는데 아무 일도 없었던 것이냐”라며 “협박죄, 살인미수죄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왜 처벌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온 국민이 절망하고 나라가 완전히 후진국으로 전락할 뻔했는데 내란을 획책한 그들이 너무나 부실해서 다행이었다, 현명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국민이 위대해서 다행이었다, 민주당 의원들 165명이 단 1시간 반 내에 경찰·군의 경계를 뚫고 담장을 넘어 국회로 모여 다행이었다”고 했다.
이어 “현장에 파견된 군이 양심에 따라서 사실상 항명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버텨줘서 다행이었다, 수방사에서 헬기들의 여의도 접근을 40분 막아서 다행이었다, 실탄을 병사에게 지급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착검하지 않게 해서 다행이었다, 단 한 번의 충돌이 없도록 자제해서 다행이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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