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외교안보좌관 임명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5.02.07.[서울=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외교·안보 보좌관으로 임명했다.
김 전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내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주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내 통상교섭본부장과 청와대 외교안보특별보좌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선 이재명 캠프에 합류해 국제통상특보단장을 맡았다.
김 신임 보좌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임명식에서 “전세계 각국은 더욱 강력해진 미국의 보호무역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트럼프 1기 경험을 토대로 보다 정교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안보는 지정학 경제 통상 범위를 넘어 과학기술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매우 중요한 변화로 복합안보 차원에서 대한민국 안보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와 기술을 맞물려 국가 경제성장 이끌어가고 있음을 미국이 증명하고 있다”며 “우리도 더 나아간 안보 (전략)가 필요하다. 굳건한 한미동맹과 이익 균형, 복합 안보를 통해 성장하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홍성국 전 의원도 이날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홍 전 의원은 증권사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미래에셋대우 사장까지 오른 인물로 현재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다. 또 비명(비이재명)계인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주도한 싱크탱크 ‘일곱 번째 나라 LAB’ 소속이기도 하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당내 통합과 계파 균형 인선을 부각하기 위해 홍 전 의원을 낙점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 전세계 주요 국가중 금리와 주가 동시에 떨어지는 나라는 한국뿐”이라며 추경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촉구했다.
그는 “주가가 떨어진다는 건 현재 경기 나쁘다는 이야기고, 장기 금리가 떨어지는 건 한국 미래가 밝지 못하다고 한국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구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시급한 추경을 정쟁으로 일삼고 있다”며 “여당과 행정부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큰 죄인 될 수 있다. 서둘러 추경을 추진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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