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핵잠수함 국내 첫 입항에 반발…“상응한 힘으로 견제할 것”

  • 뉴스1
  • 입력 2025년 2월 11일 06시 46분


코멘트

국방성 대변인 담화…“한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

미국 해군 로스엔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알렉산드리아함’(SSN 757·6900톤급)이 10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1991년 취역한 알렉산드리아함은 길이 110m, 폭 10m 규모이며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이날 부산에 입항했다. 알렉산드리아함이 국내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2.10/뉴스1 ⓒ News1
미국 해군 로스엔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 ‘알렉산드리아함’(SSN 757·6900톤급)이 10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1991년 취역한 알렉산드리아함은 길이 110m, 폭 10m 규모이며 군수 적재와 승조원 휴식을 위해 이날 부산에 입항했다. 알렉산드리아함이 국내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5.2.10/뉴스1 ⓒ News1
북한이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잠수함인 ‘알렉산드리아’(SSN-757·6900t급)가 부산에 입항한 것을 비난하며 “상응하는 힘으로 견제하겠다”라고 위협했다.

국방성 대변인은 11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담화를 게재하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되는 미 핵잠수함의 공개적인 조선반도(한반도) 지역 출현은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미국의 대조선 대결 광기의 집중적 표현”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변인은 미국을 향해 “공화국의 안전상 우려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도발행위를 중지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반발했다.

또 “힘을 통한 지배를 맹신하고 있는 패권적 실체인 미국에 대해서는 철저히 상응한 힘으로써 견제해야만 한다는 것이 현실이 제시하고 있는 해답”이자 “이미 우리가 견지해 나가고 있는 대응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무장력은 조선반도지역에 대한 미 전략 수단들의 빈번한 출몰 상황을 엄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의 안전 이익과 지역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임의의 수단을 사용할 준비상태에 있다”고 위협하며 “우리는 적수들에 대한 자기의 행동 선택과 대응 방식을 보다 명백히 할 것”이라면서 추후 무력도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대변인은 “현실은 최근 우리 국가수반이 천명한 새로운 핵 능력 및 자위력 강화 조치가 어째서 정당하며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기필코 나아가야 하는가를 명백히 제시해 주고 있다”면서 “우리는 횡포한 적수국과의 격돌 구도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들의 ‘핵 능력’도 과시했다.

이어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헌법적 의무에 언제나 충실한 공화국 무력은 지역의 안전 환경을 위협하는 근원들에 대한 억제 행동을 실행하고 도발자들을 응징하기 위한 자기의 합법적인 권리를 주저 없이 행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인 알렉산드리아함이 군수 물품을 보급받고 승조원의 휴식을 위해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지난 1991년 취역한 알렉산드리아함이 우리나라에 입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렉산드리아함은 길이 110m, 폭 10m, 배수량 6000여 톤으로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이다.

이번 알렉산드리아함의 입항은 통상적인 활동이지만, 북한은 미국의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오고 있는 만큼 이번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